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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거

하이에나는 썩은 고기를 먹어도 탈이 안 날까? 청소 동물의 비밀

by 버비소장비버 2025. 3. 5.

사람이 상한 음식을 먹으면 식중독에 걸리거나 심각한 장 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하이에나나 까마귀처럼 썩은 고기를 주로 먹는 동물들은 아무 탈 없이 잘 살아갑니다. 어떻게 이들은 우리처럼 병에 걸리지 않고 부패한 음식도 소화할 수 있을까요? 사실, 동물들이 부패한 음식을 먹어도 괜찮은 이유는 면역 체계, 소화 효소, 장내 미생물의 차이 때문입니다.
이 글에서는 왜 일부 동물들은 상한 음식을 먹어도 괜찮은지, 그리고 사람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작가 wirestock 출처 Freepik

 


1. 썩은 음식을 먹는 동물들은 누구일까?

썩은 고기나 상한 음식을 먹는 동물들을 청소 동물(Scavenger)이라고 합니다. 이들은 주로 다른 동물의 사체나 부패한 음식물을 먹으며 생태계를 정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 대표적인 청소 동물

  • 하이에나(Hyena)
  • 독수리(Vulture)
  • 까마귀(Crow, Raven)
  • 코요테(Coyote)
  • 주머니쥐(Opossum)
  • 곰(Bear)

이 동물들은 단순히 부패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에 적응된 특별한 생리적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2. 청소 동물들은 왜 상한 음식을 먹어도 괜찮을까?

사람은 부패한 음식을 먹으면 식중독균(살모넬라, 리스테리아 등) 때문에 심각한 위장 장애를 겪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청소 동물들은 이러한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면역 체계와 소화기관이 특화되어 있습니다.

1) 강력한 위산 – 강한 산성이 박테리아를 제거

  • 사람의 위산은 pH 1.5~3 정도로 강한 산성을 띠지만, 청소 동물들은 이보다 훨씬 강한 위산을 가지고 있습니다.
  • 예를 들어, 독수리의 위산은 pH 1.0 이하로, 거의 배터리 산(acid) 수준입니다.
  • 하이에나 역시 강한 위산을 가지고 있어, 부패한 고기에 있는 박테리아와 독소를 대부분 소화 과정에서 제거할 수 있습니다.

2) 면역 체계의 차이 – 식중독균에도 강한 방어력

  • 사람의 면역 체계는 일반적으로 신선한 음식을 섭취하는 데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 하지만 하이에나, 까마귀 같은 동물들은 살모넬라, 탄저균 등 강한 병원균에도 저항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 연구에 따르면, 하이에나는 탄저병에 걸린 동물의 고기를 먹어도 건강에 문제가 없을 정도로 강한 면역력을 가집니다.

3) 장내 미생물 – 독소를 무해하게 처리

  • 사람의 장에는 유익균과 유해균이 공존하지만, 청소 동물들은 부패한 음식 속 독소를 분해할 수 있는 특수한 장내 세균을 가지고 있습니다.
  • 예를 들어, 독수리는 부패한 고기를 먹을 때 발생하는 보툴리누스 독소(botulinum toxin)를 무해하게 분해할 수 있는 장내 박테리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 까마귀 역시 소화기관에서 살모넬라균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미생물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 즉, 청소 동물들은 강력한 위산, 면역 체계, 특수한 장내 미생물 덕분에 상한 음식을 먹어도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3. 모든 동물이 상한 음식을 먹을 수 있을까?

그렇다면 모든 동물이 썩은 음식을 먹어도 괜찮을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청소 동물이 아닌 일반적인 육식 동물이나 초식 동물은 부패한 음식을 먹으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 썩은 음식을 먹을 수 없는 동물

  • 고양이(Cat) → 강한 육식 동물이지만, 부패한 음식에는 취약함
  • 개(Dog) → 늑대의 후손이지만, 부패한 고기를 먹으면 심각한 장염에 걸릴 수 있음
  • 소, 말 같은 초식 동물 → 섬유질 위주의 소화 시스템이기 때문에 상한 음식은 매우 위험

즉, 청소 동물이 아닌 동물들은 위산이 비교적 약하고, 부패한 음식 속 독소를 분해하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위험합니다.

📌 결론적으로, 모든 동물이 썩은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청소 동물만이 이에 특화된 소화 및 면역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4. 사람도 썩은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진화할 수 있을까?

사람도 청소 동물처럼 썩은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진화할 수 있을까요? 이론적으로 가능하지만, 그 과정에서 몇 가지 큰 장애물이 있습니다.

  1. 사람은 위산이 비교적 약함
    • 사람의 위산은 pH 1.5~3 정도로, 강하지만 청소 동물보다는 약합니다.
    • 오히려 초식 동물보다는 강한 편이지만, 부패한 음식 속 독소를 완전히 제거하기엔 부족합니다.
  2. 면역 체계가 부패한 음식에 적응되지 않음
    • 사람의 면역 체계는 병원균을 피하는 방식으로 진화했으며, 상한 음식에 대한 내성이 거의 없습니다.
    • 부패한 음식을 계속 섭취하면 면역 체계가 적응할 가능성은 있지만, 진화에는 수천 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3. 인간의 식습관 변화로 인해 적응할 가능성이 낮음
    • 인류는 신선한 음식을 섭취하는 방향으로 문화와 기술을 발전시켰습니다.
    • 요리, 냉장 보관, 발효 등의 기술 덕분에 부패한 음식을 굳이 먹을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 즉, 인류는 썩은 음식을 먹는 방향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낮으며, 오히려 신선한 음식에 더 의존하게 되었습니다.

 

 

 


마무리하며,

하이에나, 독수리, 까마귀 같은 청소 동물들은 강한 위산, 면역 체계, 특수한 장내 미생물 덕분에 부패한 음식을 먹어도 문제가 없습니다.

  • 강력한 위산이 박테리아와 독소를 분해합니다.
  • 면역 체계가 살모넬라나 탄저균 같은 병원균을 막아줍니다.
  • 장내 미생물이 독소를 무해하게 변환하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모든 동물이 썩은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니며, 개나 고양이 같은 육식 동물조차도 부패한 음식에는 취약합니다. 그리고 사람 역시 부패한 음식 속 세균과 독소에 약하기 때문에, 신선한 음식을 먹도록 설계된 존재입니다.

📌 결론적으로, 청소 동물들은 부패한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진화했지만, 사람을 포함한 대부분의 동물들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썩은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