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올라가는 길, 터널을 지나면서 한 가지 궁금한 점이 생겼습니다. 터널 내부를 보면 바닥에서 약 1~2m 높이까지만 타일벽으로 마감되어 있고, 그 위쪽은 거친 콘크리트 마감(공구리)으로 남아 있습니다.
"터널 전체를 타일로 마감하면 더 깔끔하지 않을까?"
처음에는 단순히 "비용 절감 때문인가?" 싶었지만, 자세히 알아보니 경제성, 유지보수, 구조적 안정성 등 다양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오늘은 터널 내부 마감 방식이 이렇게 설계된 이유를 깊이 있게 살펴보겠습니다.
1. 터널 내부 마감 방식 - 타일과 공구리
터널 내부 마감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 타일 마감(바닥부터 1~2m 높이까지)
- 바닥에서 1~2m 높이까지는 세련된 타일벽으로 마감됩니다.
- 타일은 방수 기능과 청소 용이성이 뛰어나고, 운전자의 시야에 잘 들어와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줍니다.
- 주행 중 발생하는 먼지나 오염물이 벽면에 부착되는 것을 방지하며, 유지보수가 쉽습니다.
- 공구리 마감(그 위쪽 나머지 부분)
- 타일 위쪽의 나머지 부분은 콘크리트(공구리)로 마감됩니다.
- 공구리는 내구성이 뛰어나며, 대규모 시공 시 경제적입니다.
- 유지보수 비용이 적고, 장기간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실용적인 선택이 됩니다.
🚧 공구리란?
공구리는 추가적인 마감 없이 콘크리트 표면을 그대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비용 절감과 내구성 유지에 유리한 마감 기법입니다.
2. 터널 내부 마감이 이렇게 설계된 이유
- 시공 비용 절감과 효율성
- 터널 전체를 타일로 마감하면 고급 재료와 정밀한 시공이 필요하여 비용이 급증합니다.
- 타일 마감은 단위 면적당 높은 비용이 들지만, 공구리 마감은 경제적입니다.
- 따라서 운전자 시야에 들어오는 부분만 타일을 적용하여 가성비를 극대화합니다.
- 유지보수의 용이성
- 타일은 시간이 지나면 일부 파손될 수 있어 지속적인 보수가 필요합니다.
- 반면, 공구리는 내구성이 뛰어나 유지보수가 적게 필요하며, 장기적으로 관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 구조적 안정성과 안전성 확보
- 터널의 상부는 구조적 하중을 견디는 역할을 하므로, 추가적인 마감보다는 원래의 콘크리트 구조를 유지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타일이 상부에 부착될 경우 지진이나 차량 충돌 시 낙하 위험이 발생할 수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한 설계입니다.
- 시각적 효과와 운전자의 심리적 안정
- 터널 내부가 전체적으로 어둡지 않고, 타일 마감을 적용한 부분이 운전자의 시선에 들어와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줍니다.
- 터널 내 사고를 줄이고 주행 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3. 전문가들이 말하는 터널 마감 방식
🚀 건설 전문가 인터뷰
“터널 내부 마감은 미관뿐만 아니라 경제성과 유지관리의 균형을 고려해야 합니다. 바닥부터 1~2m 높이까지 타일을 적용하는 것은 운전자의 시각적 안정감을 높이면서도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법입니다.”
(출처: 한국건설신문)
📌 실제 사례
- 국내 주요 고속도로 터널 대부분이 이 방식을 적용하여 시공됨.
- 해외 사례에서도 마찬가지로 시각적 안정과 유지보수를 고려한 유사한 방식이 사용됨.
마무리하며
터널을 지나면서 "왜 일부만 타일을 쓸까?"라는 단순한 궁금증에서 시작했지만, 조사해보니 경제성과 유지보수, 안전성까지 고려한 똑똑한 설계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 터널 전체를 타일로 마감하면 비용이 증가하고 유지보수가 어려워진다.
✔ 운전자의 시야에 들어오는 부분만 타일을 사용하면 심리적 안정 효과가 있다.
✔ 터널 상부는 구조적 안정성과 낙하 위험 방지를 위해 공구리 마감이 일반적이다.
다음에 터널을 지날 때, 단순한 구조물로 보지 말고 그 안에 숨겨진 설계 원리를 한 번 떠올려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