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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거

뿌리에서 날까, 나무에서 열릴까? 용과의 진짜 정체

by 버비소장비버 2025. 3. 20.

이국적인 모습과 선명한 색감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과일, 용과(드래곤 프루트)! 한 번쯤 마트에서 본 적 있거나 먹어본 경험이 있을 텐데요. 겉은 빨갛거나 노란색이고 속은 하얗거나 붉은 과육에 작은 검은 씨가 빼곡하게 박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런데 문득 이런 궁금증이 생깁니다. 이 용과는 어떤 식물에서 열리는 걸까? 나무에서 열리는 과일일까, 아니면 뿌리에서 나오는 걸까? 그리고 씨가 이렇게 많은데, 심으면 싹이 날까? 이번 글에서는 용과의 성장 과정, 재배 환경, 제철 시기, 그리고 씨앗 발아 가능성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출처 freepik

 


1. 용과는 어떤 식물에서 열릴까?

선인장에서 열리는 과일!

우리가 흔히 먹는 사과나 배 같은 과일은 나무에서 열리지만, 용과는 나무가 아니라 선인장에서 열리는 과일입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부채선인장과(가시없는 선인장 계열)"에 속하는 식물의 열매입니다.

뿌리에서 나는 과일일까?

  • 감자나 당근 같은 뿌리채소를 떠올린다면 NO!
  • 용과는 땅속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선인장의 줄기 부분에서 꽃이 피고, 그 꽃이 열매로 변하며 생성됩니다.

꽃이 핀 후 어떻게 열매가 될까?

  1. 밤에 피는 꽃 – 용과의 꽃은 "월하미인(月下美人)"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밤에만 피었다가 이튿날 아침이면 시들어 버립니다.
  2. 수분(受粉) 과정 – 자연 상태에서는 박쥐나 나방 같은 야행성 곤충이 꽃가루를 옮겨 수정이 이루어집니다.
  3. 열매 성장 – 꽃이 시든 후, 수정된 부분이 서서히 비대해지면서 3~4주 후 용과 열매로 완성됩니다.

즉, 나무가 아니라 선인장의 줄기에서 꽃이 피고, 이 꽃이 열매로 변하는 것이 용과가 생기는 과정입니다.

 

 

 


2. 용과는 어디에서 자라고 언제가 제철일까?

용과가 자라는 환경

용과는 열대 및 아열대 기후에서 자라는 과일입니다. 대표적인 생산 지역으로는 다음과 같은 나라들이 있습니다.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 세계적인 주요 생산국
멕시코, 콜롬비아, 에콰도르 → 남미 지역의 주요 생산국
미국(플로리다, 하와이), 호주 → 일부 지역에서 재배

용과가 잘 자라려면 다음과 같은 조건이 필요합니다.

  1. 따뜻한 기후(15~35℃)
    • 추위에 약하기 때문에 기온이 너무 낮아지면 성장이 멈춥니다.
    • 그렇다고 너무 뜨거운 곳보다는, 적당히 습도가 유지되는 열대 환경에서 잘 자랍니다.
  2. 햇볕이 많아야 함
    • 용과는 선인장이기 때문에 강한 햇볕을 좋아하는 식물입니다.
    • 하지만 너무 직사광선이 강하면 줄기가 탈 수도 있어 반그늘 환경이 최적입니다.
  3. 건조한 환경을 선호
    • 과습하면 뿌리가 썩을 수 있기 때문에, 배수가 잘되는 흙에서 키워야 합니다.

용과의 제철 시기

6월~11월 –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 지역
12월~5월 – 남미 지역(콜롬비아, 에콰도르 등)

즉, 1년 내내 생산되긴 하지만, 주로 여름에서 가을 사이가 제철입니다.
마트에서 용과를 가장 신선하게 구매하려면 8~10월 사이가 가장 좋습니다.

 

 

 


3. 용과 씨를 심으면 발아할까?

용과 씨는 싹이 날까?

✔ 정답은 "네, 싹이 납니다!"
✔ 다만, 씨앗으로 재배하면 열매가 맺히기까지 3~5년이 걸릴 수 있습니다.
✔ 보통 상업적 재배는 씨앗보다는 꺾꽂이(삽목)로 재배합니다.

용과 씨앗 발아 과정

  1. 씨앗을 꺼내서 깨끗이 씻는다.
  2. 물에 하루 정도 불린 후, 촉촉한 흙 위에 뿌린다.
  3. 온도가 20~30℃ 정도 유지되는 따뜻한 곳에서 키운다.
  4. 2~3주 후 새싹이 나오면 점점 더 큰 화분으로 옮겨준다.

그러나 씨앗으로 키우면 유전적 변이가 많아 원래 먹었던 용과와 다르게 자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농가에서는 껍질 일부를 잘라 흙에 삽목하는 방식(꺾꽂이)으로 재배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마무리하며,

용과는 일반적인 과일처럼 나무에서 열리는 것이 아니라, 선인장의 줄기에서 꽃이 피고 그 꽃이 열매가 되는 형태로 자랍니다. 열대 기후에서 햇볕과 적당한 습도를 유지하면 잘 자라며, 주로 여름(11월)에 가장 맛있게 수확됩니다. 그리고 용과에는 작은 씨앗이 많이 포함되어 있지만, 심으면 실제로 싹이 나며 재배할 수 있습니다. 다만, 씨앗 재배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농가에서는 주로 삽목 방식으로 기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다음에 용과를 먹을 때는 이 독특한 성장 과정과 선인장과의 관계를 한 번 떠올려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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